여의도硏, ‘YS 리더십·文民 개혁 재조명’ 토크콘서트 열어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원장 김대식)은 ‘김영삼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YS(김영삼 前 대통령) 리더십·文民 개혁을 재조명하는 토크 콘서트를 17일 오후 2시 부산(부산일보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김영삼 前 대통령 추도 2주기(11월 22일)에 맞춰 열린 이번 행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온 YS 민주화 업적과 文民 개혁을 되짚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주의 발전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부당한 평가를 받고 있는 불운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YS는 금융실명제, 토지거래실명제, 공직자 재산공개, 하나회 척결 같은 과감한 文民 개혁으로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한편 우리 정치의 토양을 근본부터 바꿨다”며 “지금 YS가 자유한국당과 보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신보수주의 야당의 새로운 존재가치를 찾으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홍 대표는 신한국당 입당 계기를 언급하며 김영삼 前 대통령이 정치판에 길을 열어줬다고 했다. 그는 검사를 관두고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무렵 “DJ(김대중 前 대통령)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라며 사람을 10번이나 보냈지만 안 가고, 이후 청와대에서 (YS로부터) ‘우리 당으로 오라’는 전화가 와서 벌떡 일어나서 받고 여당에 입당했다”고 회고했다.
인사말에 이어 시작된 토크 콘서트의 진행은 홍성걸 교수(국민대)가 맡았다. 박관용 前 국회의장, 박명호 교수(동국대), 이헌경 교수(동아대), 최양부 前 청와대 농림해양수석비서관이 공동 대담자(패널)로 나서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행사 주최 측 김대식 원장도 연단에 올라 김영삼 前 대통령과의 일화를 들려줬다.
호남 출신인 김 원장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에 왔는데 누군가 김영삼 대통령의 책을 건넸다고 한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 원장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고 친필 답장을 받았다. 이를 40년간 간직해온 그는 “최근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 씨에게 말해서 김영삼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김 원장은 또 “YS는 민주화의 큰 산”이라며 “특히 민주화·산업화세력을 잇는 다리를 놓은 통합·화합의 ‘랜드마크’”라고 평했다.
이날 행사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홍 교수는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력과 의지, 전광석화 같은 행동, 솔선수범이 정치인들과 정치에 관심을 가진 보수우파 유권자들이 배워야할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