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포럼&세미나

PD저널리즘의 문제,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보고서 종류

자료집

연구진

여의도연구원

발행일

2009.07.03

주요내용

<자세한 내용은 상단 원본 파일>

PD저널리즘의 문제,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1990년 “피코 아줌마 열 받았다”를 필두로 500회를 맞이한 2002년 때까지『PD수첩』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사건들을 폭 넓게 다루었다. 특히 소외계층 문제, 여성인권 문제, 환경문제, 교육문제 등『PD수첩』이 다루는 문제들은 국가 기구가 해결해 주어야 할 것들로서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면서 사회적으로 이슈화시켜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문제들이었다. TV가 주는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PD수첩』은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들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왔었다. 특히 1990년 당시는 노태우 정권시절로 아직도 군사정권의 때를 벗지 못했던 시기의 저항의식이 저널리즘에 강하게 표출되기 시작하는 상황론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했던 때였다. 아울러 기자 중심의 저널리즘에서 PD저널리즘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다름 아닌 ‘PD해외특파원 제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하던 시기와 맞물리는 시기이기도 했다. 필자도 그런 계기를 만드는데 일역을 하기도 했다. 1989년 당시 [한국PD연합회](회장 KBS 이윤선)의 요청으로 기자중심의 해외 취재에서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PD가 중심이 되어 해외 특파원으로 파견도 되고 보도영역에도 참여하는 방안 등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 제도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KBS를 필두로 PD해외특파원제도가 현실화 되었으며 90년대 초반에 PD저널리즘이 폭넓게 자리매김을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인 큰 이슈로 등장하기에 이른 ‘PD수첩’ 논쟁은 과거 PD저널리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주고 있다. 

90년에 출발한 PD수첩이 12년을 지나면서 500회를 맞는 시점에 이를 기념하는 책자가 발간되었다. 당시 이를 주관한 장본인은 당시에 부장급인가의 위치에 있었고, 후에 MBC사장까지 지냈고 현재는 야당에 몸을 담고 있는 최문순 의원이었다. 그의 요청에 의해 기고했던 내용은 당시만 해도 시대적 배경 속에 [PD수첩]이 바람직한 역할에 앞장섰던 90년대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놓았으나 오늘의 [PD수첩]을 비교하는 현시점에서 현격한 격세지감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잠시 그 당시 [PD수첩] 500회 기념특집에 실었던 필자 기고문의 서두 例示를 통해 [PD수첩] 이 걸어왔던 옛 궤적을 더듬어 보면서 [PD수첩]의 오늘의 위상과 PD저널리즘의 바람직한 미래의 길을 제시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