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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자문단 출범식 및 청년세대문화 현장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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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연구원

발행일

200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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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 참조>

[청년정책자문단 출범식 및 청년세대문화 현장토론회]
 

감성정치와 감성세대를 중심으로

김 성 환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 들어가며
처음 ‘한국 정치의 희망’ 이라는 큰 주제가 나에게 던져졌을 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 왜냐하면 그 동안 한국 사회에서 정치라 함은상당히 부정적이고 안 좋은 이미지로 많은 국민들에게 인식되어 왔고, 나 역시 한국 정치의 부정적인 측면을 직시하고 이를 비판적인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소명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 더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부정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어 이를 개선하고자 노력한다면근시안적인 문제의 해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 한국 정치의 미래 지향적인 발전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따라서 궁극적인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 정치의 희망적인 측면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며 나는 이러한희망의 가능성을 지금 이 시기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세대들에게서 찾고자 하였다.

2. 지금의 한국정치는 감성의 정치이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 한국사회의 감성정치적 경향과 관련해서 걱정과함께 비판의 소리를 내고 있다. 왜냐하면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생각해야 할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서 감성적인 측면에 호소함으로써 그본질을 흐리고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서 정책이나 인물대결보다는유권자들의 눈길을 끌면서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설득이나 접근 방식이 아니라 짧은 기간에 즉각적이고 강력한 반응을 얻어내기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인 셈이다.
특히 주요 정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뤄진 '이벤트 정치'가 선거판을 휩쓸면서 후보에 대한 차분한 검증이나 논리적인 접근이 실종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감성정치의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해서 이를 외면해야 하는 것일까? 한 학자는 감성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감성과 욕망의 중시가 개인이 지닌 욕구나 감정에 따라 세계를 자기 방식으로 이해하거나 자의적으로 행동
해도 좋다는 것이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 왜냐하면 세계에 대한 이해는 한 개인의 욕구나 욕망에 의해 일방적으로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나 세계와의 쌍방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개인의 욕망과 충동에 대한 강조는
진리나 합리성의 기준을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고 다양한 욕구와 이해, 관심과 신념을 가진 개인들 간의 논의와 비판적 검토를 통하여선택적으로 형성되는 상호주관적인 협동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상에서와 같은 장점을 지니고 있는 감성이라는 것은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를 이끌어 가는 하나의 큰 흐름이다. 따라서 그 흐름을외면하기 보다는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면을 최소화하는 것과 동시에 적절하게 활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3. 감성정치와 감성세대
1) 감성시대를 이끌어가는 감성세대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측면에서 감성이라는 요소를 정치에 활용해야 하는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젊은 세대 특히 10대 후반에서20대에 이르는 소위 감성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에게서 찾아야한다고 생각된다.
이들 감성세대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일상생활의 허위와 기존의권위를 벗기고, 이에 맞선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들은 기성세대가 익숙해진, 적당한 편법과 적당한 부도덕이라는 윤활유의 역할을인정하지 않는다. 최근 고교 내신 등급제, 두발 자유화와 관련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10대 후반 고교생들의 모습은 이들이 더 이상 기성세대가 인식하듯이 미래에 이 나라를 이끌어 갈 막연한 집단이아닌 바로 지금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세대로 등장하고 있음을 잘보여주고 있다. 어떠한 이들은 이러한 감성세대들의 지배력이 앞으로 40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따라서 기존의 정치인들은 일정 정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

2) 인간은 믿는 것을 보는가? 보는 것을 믿는가?
이러한 감성세대는 다양한 미디어들을 매개체로 주로 비주얼적인측면에 많이 의존하는 세대이다. 그렇다면 이들 감성세대는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도 단순히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