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포럼&세미나

세월호 참사 유가족 트라우마 치유방안

보고서 종류

포럼&세미나

연구진

여의도연구원

발행일

2014.06.11

주요내용
  • 여의도연구원이 트라우마 치유제도 도입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의도연구원이 트라우마 치유제도 도입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트라우마 치유방안’이란 주제로 6월 10일(화) 오후 4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심민영 안산 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 심리안정팀장,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숙현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 박종일 국민대 사회학과 강사가 발표자로 나와 △유가족에 대한 심리 지원 △대구지하철 참사와 세월호 참사, 마음의 상처와 치유 △미국의 재난 희생자와 외상후스트레스치료 △일본의 재난재해에 관한 트라우마 대책 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을 이어갔다.

세미나를 담당한 여의도연구원의 이홍균 박사는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트라우마 치유가 중요하다”면서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뜻하지 않은 대형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을 치료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전석홍 상임 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유가족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좌절하고, 분노하게 만든 사건”으로 “정말 참담하고, 우리도 함께 침몰한 느낌”이라고 안타까워하며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 분야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직접 겪고 생존해 나온 분, 유가족과 주변 분들의 트라우마가 굉장히 심각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하고, 제도적으로 관리할 지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해외 사례를 통해 제도적 발전과 효용성 제고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여의도연구원의 김숙현 위원은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재난재해 현황 및 트라우마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참사가 발생해 PTSD(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환자가 급증했다"며 "이를 위해 일본은 재해시마음정보센터를 설치해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장기적 트라우마치료 환자를 케어하고, 종합적인 조언지도 및 데이터분석 등을 통한 단기, 중장기적인 트라우마 치료를 시행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재해시마음정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각 소지역에 마음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그 역할과 체제를 재정비하였으며, 후생노동성은 DMAT(재해파견의료팀)의 명칭과 활동요령을 참고로 전국적으로 통일된 DPAT(재해파견정신의료팀)의 명칭과 정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규모의 재해재난, 사고 등에 따른 트라우마 및 마음 치료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재해재난, 응급구조 시스템 점검 △긴급의료지원-전문적 정신치료 분리 △긴급구조대 및 의료지원 외 정신과의사로 구성된 트라우마 치료 전담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 밖에 △각 지역의 거점의료기관 역할의 중요성(지자체-거점의료기관 연대 강화) △장기적 케어지원을 위한 전문치료센터의 운영 등을 주문했다.

박종일 국민대 사회학과 강사는 9.11테러와 허리케인 카트라나를 중심으로 미국의 재난 희생자와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재난방재청의 긴급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정신건강과 트라우마 극복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지역사회 조직과 사회안전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생존자, 희생자 가족, 목격자, 재난구조자 등 각각에 맞는 트라우마 상담과 처방이 필요하다”며 “재해 발생 5~10년 후에도 계속되거나 뒤늦게 충격을 경함하는 사례도 적지 않으니 장기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발제를 맡은 심민영 국립서울병원 심리적 외상 관리팀장은 “유가족분들이 심리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심리 지원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비공개 세미나로 치러졌으며, 전석홍 상임고문, 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