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출범한 지 한달 반 만에 당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 인선을 알렸다. 윤석열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조승환 의원(부산 중영도·초선)이 발탁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의도연구원은 우리 당의 싱크탱크로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승환 의원을 여연 원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선은 해수부 부산 이전 이슈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 원장은 1966년 부산 출생으로 1992년 행정고시 제34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해수부 연안계획과장으로 부임한 뒤 해양정책실장까지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조 원장은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건설사무소장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에서도 활동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는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 자격 부여 ‘예외 규정’ 적용안도 의결했다. 현행 규정상 공천 신청 시점 ‘책임당원’ 자격을 갖춰야만 조직위원장에 지원할 수 있으나, 일반당원과 신규입당자에게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 자격을 주게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당규 제39조와 제10조 2항에 일반당원 및 신규 입당자에게 신청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통상적 절차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의결 취지로는 “조직강화특위처럼 일반 당원 및 신규 입당자가 당비를 납부한 동안에는 공고 기간 동안 신청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인재영입의 걸림돌을 처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출처: 디지털타임스/ 국힘 여의도연구원장에 조승환 의원…부산 출신 전 해수부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