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22대 총선 수도권 선거는 오차범위 5% 이내 아슬아슬한 박빙 지역구가 다수인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 속으로 더 깊게 들어가는 정당과 후보만이 승산이 있다.”
김성원(재선, 국민의힘 동두천·연천, 여의도연구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내년 총선은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이 크기 때문에 여당으로서는 국정운영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선거로 전력을 다할 각오”라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보수진영의 원조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하 여연)’ 원장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내년 총선이 결국은 양당체제로 치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국민들 앞에 보다 겸허한 자세, 어려운 경제 위기 속 민생의 고충을 더 깊게 청취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주는 정당과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그의 중요 관심사는 여의도연구원장으로서 실현가능한 세분화된 정책개발이다.
그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소아과 오픈런(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현상)을 하는 상황이 빚어져 안타깝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소아과 의사 수백여명 증원 등 앞으로 차근차근 디테일한 민생 해결 정책 시리즈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연의 주요 기능인 여론조사 관련 전통적 방식의 단순 ARS 조사가 아닌 AI 첨단기술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메타분석으로 보다 정확하게 여론을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야가 치열하게 공방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서울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메가시티 추진으로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면서 교육·문화·교통·일자리·부동산 문제를 완화·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하는 한편, 경기도는 1300만명이 넘는 등 너무 과대해졌기 때문에 남과 북을 특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예를 들어 과거 경기도 인천시·경상남도 울산시였을 때는 단순한 기초지방자치단체였으나, 광역시로 독립되면서 각 도시의 특성에 맞는 대형도시로 성장했다”며 “경기북부특자도만의 비전을 갖고 추진했을 때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진정으로 지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결실 맺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구인 연천은 ‘임진강’과 ‘한탄강’이라는 큰 강을 두 개나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보전지역이다. 연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두 강과 DMZ 일대 관광산업화를 개발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천은 김 의원이 적극 추진한 ‘국립연천현충원’을 조성하는 도시로 앞으로 서울과 대전에 이은 호국보훈의 제3도시로 불릴 전망이다. 김 의원은 연천현충원 일대를 미국의 메모리얼파크처럼, 가족들이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두천은 미군기지공여지에 ‘제3의 롯데월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 측 고위 관계자와 수차례 면담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잠실에서 50분 이내 동두천에 도달할 수 있는 구리포천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가 좋아졌고 이를 토대로 롯데 측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개발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추진하는 선거구 획정 관련 그의 지역구인 ‘동두천·연천’이 인접한 양주시의 남면·은현면 등과 하나의 지역구로 편성될 수 있는 것에 대해 그는 “3번국도를 중심으로 동두천과 양주는 생활권역이 동일했고 은현과 남면 등 양주 서부권역은 특히 동두천과 밀접하다”고 말했다.
이어 “18대 국회에서 양주시·동두천 지역구 보좌관으로 활동할 당시 양주의 동서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봤다. 그때보다 지금은 더 나빠졌다. 님비 현상에 등 떠밀린 시설들이 양주 서쪽으로 몰리는 상황으로, 서부권역 발전에 힘을 쏟게 집권여당 다선의 힘으로 조력할 방침”이라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동두천역 연장을 처음 주장한 후 뚝심으로 추진해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공약,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공약으로도 포함시키게 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GTX 동두천 연장은 국정과제 포함됐다.
16일 새벽 연천에서 인천까지 1호선 전철로 한번에 갈 수 있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연천발 첫 전동차를 시승한다.
이상휼 기자 (daidaloz@news1.kr)
(출처:뉴스1 / "수도권 오차범위내 박빙 다수"…여연 원장이 전망한 '총선' (naver.com))